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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집값 뛰자 가계대출 '꿈틀'…"지역별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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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이후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가계빚도 다시 불어날 조짐입니다.

금융당국이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가계부채를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추이를 지역별로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 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입니다.

최근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겁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감지됐습니다.

"2월에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한 아파트 291곳이 해제되면서 갭 투자가 가능해졌고, 또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특히 연초에 금융권이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2월 거래량은 이달 중순까지 신고된 것만 이미 5천건을 넘어섰는데, 실제로 이 가운데 64%가 토허제 빗장이 풀린 지난달 13일 이후 계약 건입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달 새 4조3천억원 불어났습니다.

연초 뒷걸음쳤던 가계부채가 집값 상승에 다시 자극을 받는 모습에 금융당국은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점검에 나섰습니다.

"3월 추세는 2월보다는 조금 더 약간 횡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만 월말에 숫자가 튀는(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서 월말 상황을 봐야…."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4분기 기준 91.7%로 세계 2위 수준.

주택거래량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고려하는 한국은행으로선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토허제 #부동산 #가계대출 #한국은행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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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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