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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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약 45분 동안의 면담에서 진우스님은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당 대표를 맡았던 한 전 대표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했고 한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한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우스님과 45분 면담을 가졌다. 진우스님은 "사실 민감한 시기에 이렇게 오셔서 당의 대표를 맡았던 분이시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런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근접한 당사자일 수 있고 거기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하다"며 "책임자의 입장에 있던 분들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참회를 좀 해야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어떤 정파나 진영의 이익 논리를 떠나서 국민만 바라보고 해나가다 보면 물극필반이라고 뭐든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조언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국민들께도, 종교계 어르신들께도 죄송하다"며 "제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스님들께 많이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서 야권에서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이 여권의 자체 핵무장론 때문이란 취지의 주장을 하는 데 대해서 "핵무기는 아니지만 핵 추진 잠수함을 확보하는 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무장 자체를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그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국제 제재를 갖고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하는 허장성세를 보였다"며 "이런 상황 등이 결국 민감 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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