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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김새론 ‘살려달라’ 문자에…김수현측 ‘눈물의 여왕’ 배상담은 2차 내용증명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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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기자회견…유튜버 이진호 명예훼손 고소

김수현-소속사 상대로 법적대응도 검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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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배우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튜버 이진호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새론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변호사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두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고인이 얼마나 심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에 따르면, 김새론은 1차 내용증명을 받은 후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후 소속사로부터 2차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는 “2차 내용증명에는 ‘정해진 기간 내에 반드시 채무를 변제하라’는 내용과 함께, 인스타그램 등에 사진을 올릴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성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약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의 소속사가 김새론에게 7억 원의 채무 변제를 강하게 압박했다는 논란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될 가능성을 우려해 고인의 채무 변제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법적 절차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부 변호사는 이에 대해 “소속사가 공식 입장에서 밝힌 것처럼 배임죄를 우려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기간을 줄 테니 반드시 변제하라’는 압박이 담긴 내용”이라며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겼고, 기존에 연락이 닿던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과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런데도 소속사는 최근 추가 입장문을 통해 유족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유족 측은 현재 △김수현은 미성년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 △김수현의 소속사는 김새론이 김수현의 이종사촌 형이 설립한 소속사에서 창립 멤버처럼 일했음에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한 점을 해명할 것 △음주운전 사고 이후 소속사가 사고 수습 비용을 독촉하며 보낸 내용증명으로 인해 고인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점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유튜버 이진호 씨에 대해서는 김새론과 관련된 허위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게시해 고인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갔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 변호사는 “고인은 김수현의 소속사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고, 연락을 받기 위해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유튜버 이진호는 이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나아가 고인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칠 수 있도록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새론은 생전 김수현과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가 급히 삭제해 논란이 됐다. 당시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의도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진호 씨는 이와 관련해 여러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마음 같아서는 이진호를 살인죄로 고소하고 싶지만, 판례상 명예훼손 행위가 살인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다만, 고인의 죽음과 이진호의 허위 사실 유포 사이의 인과관계가 철저히 조사돼, 이에 따른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김새론 유족 측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부터), 부지석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열린 유튜버 A씨 고소장 제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족 측은 이날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A 씨를 고소했다. 2025.3.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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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진호는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에 올렸던 영상을 급히 삭제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증거 인멸 행위”라며 “압수수색 및 구속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역시 “김새론 씨는 2024년 3월 25일, 소속사로부터 2차 내용증명을 받았다. 문서에는 ‘SNS에 사진을 올릴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며 “그걸 올린 것과 ‘눈물의 여왕’이 무슨 상관이냐. 왜 그것까지 배상해야 하나. 어린 친구가 얼마나 걱정했겠나”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김새론 씨는 마지막까지 김수현을 보호하려 했고, ‘엄마, 나중에 혹시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고민 상담을 했다. 포렌식을 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건 동생의 증언이다. 김수현 측에서 ‘카카오톡 대신 텔레그램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더라”라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김새론 유족 측 입장문

형법 제250조 제1항 살인죄는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살인죄를 적용하여 고소를 진행하고 싶지만, 판례상 살인행위 의 방법에 명예훼손은 해당하지 아니하므로, 안타깝지만 고인의 죽음이 이진 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유포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양형에 최대한 반영 되어 엄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4년 3월 24일 고인이 과거 연인이었던 김수현과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김수현 소속사로부터 채무독촉의 내용증명을 받고 김수현이 이와 관련이 없을것이란 기대심에 연락을 취해봤으나 답변이 없자 과거 사진을 올리면 연 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사진을 올린 것인데, 이진호 유튜버는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 정하고 이에 더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춰지게끔 허위사실을 유포 하여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습니다.

이에 유족 측은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과의 교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 그러기 위해 과거 연인관계였던 사진 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수사와 관련하여 이진호 유튜버는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어 이는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하여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다음으로, 김수현 측 관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처음 유족 측은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이 연 인관계임을 인정하기를 바랐으나 거듭되는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 족 측을 더욱 힘들게 하였고, 이에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를 바 랍니다.

김수현 소속사가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고인이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 자를 보내자 김수현은 연락 한 통 없었고, 대신 소속사를 통해 2차 내용증명 을 고인에게 보내왔습니다. 간략히 2차 내용증명의 내용을 설명드리면, 김수 현 측이 최근 밝힌 입장문 내용과 달리 배임 등의 행위로 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사실상 고인으로 하여금 기간을 줄 테니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라는 내용이었고, 그 외에도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 또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협박이었습니다.

실제로도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김수현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이 생전에 이런 내용증명을 받고 얼마나 심적 고통을 받았을 지는 감히 미루어 짐작조차 하기 힘듭니다. 왜 지금에야 와서 공개적 입장문 으로 유족 측의 연락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에 대해 검토 중입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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