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병력 배치도 거부
평화협정 서명까지 난제 남아
트럼프 "18일 푸틴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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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의 두 정상간 전화 통화를 앞두고 러시아 외무차관이 영구적 평화 협정을 위해 "철통같은 안보 보장"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미가입과 중립국 유지를 포함하고 있다.
알렉산데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17일 러시아 관영 매체 이즈베스티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평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러시아 정부의 요구가 수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철통같은 안보 보장이 합의에 포함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슈코는 나토가 참관인들을 전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나토가 유럽연합(EU)이나 특정 국가 소속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표를 보내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는 휴전 감시를 위해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의향을 나타내왔다. 그루슈코 차관은 나토 국가들이 분쟁 지역에 파병할 경우 결과를 책임 져야 할 것이라며 비무장 참관인 배치는 평화협정 합의 후에 논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통화 계획을 공개하면서 "화요일 발표할 것이 있을지를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을 러시아가 수용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주말동안 많은 일들이 진행됐다며 "우리는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는 합의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위트코프 특사에게 자신의 휴전안을 전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 고문은 16일 각각 방송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로운 종식과는 별도로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는데는 아직 많은 난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서로 공격을 가하는 상황에서는 두나라의 협상이 시작조차 힘들다며 많은 양보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러시아 금융기관들이 미국 결제 체계를 일시적으로 이용하도록 허용하는 미국 정부의 면허가 지난주 만료돼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상 테이블에 오도록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의 석유개발 업체들을 제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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