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살, 7살 아이들이 '고시'를 치른단 말이 나올 만큼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커졌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사교육과 경쟁이 지나칠 경우에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벌써 수를 이용하는 거죠. 아, 이건 영재적인 모먼트다"
그만큼 많은 학부모들이 영유아 사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신모 씨/학부모 : (어린이집) 만 2세 반이 졸업할 때쯤 돼서, 다들 분위기가 영어 유치원을 그래도 한 번은 넣는 분위기…]
[김모 씨/학부모 : 미술 선생님, 피아노 선생님 해서 한 달에 30만원 정도… 아예 영어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전집 프로그램 같은 거.]
그렇다면 학부모 기대만큼 사교육이 효과가 있을까.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사교육은 초기 학업 수행능력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았습니다.
언어능력과 문제해결력 발달에도 사교육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 횟수와 시간이 긴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불안과 공격행동 등 문제행동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학부모/ : 애가 (학원에) 적응을 못 해서 틱 오고 하니까… 그런 애들은 중간에 빼기도 하고.]
다만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동선/이화여대 언어병리학과 교수 : 어린이 시기에는 '습득'의 과정일 때에, 지금 부모님들이 '학습'을 시키는 거거든요. 아동이 어릴 때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초등학교 저학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핫이슈지']
[영상취재 방극철 조용희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김관후]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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