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 대해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려운 어떤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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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어 “헌재 재판관들의 정치적 성향으로 보나 늦어지는 걸로 보나 기각 쪽 두 분, 각하 쪽 한 분 정도 계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탄핵 찬성파’로 알려졌다는 질문에는 “탄핵소추를 하되 당론으로 하는 게 좋다고 당시 페이스북에 썼는데, 일단 탄핵소추를 통해 헌재의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사태를 수습하는 방법이라는 취지였다”면서 “탄핵 찬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향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명태균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정치한 지 25년이 됐는데 이런 류의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수사 결과가 나오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사 속도를 보면 거의 부를 사람들 다 불렀고 이제 저를 불러서 마지막으로 확인하면 거의 마무리되는 셈”이라며 “길게 봐도 열흘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해제 이후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규제를 풀기 직전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확실하게 하향 안정화 추세였고 거래 건수도 대폭 감소하고 있어서 타이밍을 아주 적절하게 선정했는데, 생각보다는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가능성에 대해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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