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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이준석 "핵잠재력 논의 차단해선 안 돼…이재명, 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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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감국가 리스트' 한국 추가에

"웨스팅하우스 분쟁 가능성 염두에 둔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7일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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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미국이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을 두고 "미국 측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핵잠재력에 대한 정치적 논의 자체를 차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17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민감국가라는 건 과거에도 몇 번 언급될 때마다 핵물질과 관련된 부분을 민감하게 다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정세 불안정성 속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핵잠재력 보유에 대해 언급했고, 무엇보다 (체코) 원전 수출 과정에서의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때 지정된 것이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있는 변화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미국 측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우리가 대선 과정에서 핵잠재력에 대한 정치적 논의 자체를 차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핵잠재력 발언들에 대해 본인의 견해는 다르다고 했는데, 이 대표의 생각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 아닌가. 아직 현실적 대안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차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것과 관련, 흥행 실패 지적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차 경선 때 (지지율) 77% 이상을 득표하면 본선 없이 가는 룰을 정하자마자, 출마하려던 분들도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안다"며 "큰 이변 없이 후보로 확정되면 바로 예정된 조기 대선을 위해 당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절차가 지연돼서 국민들의 걱정이 참 많은 것 같다"며 "서로 승복을 요구하는 얘기도 나오고 갈수록 혼란이 더해지는데, 가장 중요한 건 국가기관의 결정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탄핵소추안) 표결이 끝난 시점부터 탄핵 찬성·반대 분위기에 휩쓸려서 물리적 행동을 하는 것 등에 거리를 둬 왔다"며 "양당도 평온함을 되찾고 잠자코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로 들어가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여야 정치인들을 겨냥해 "가만히 있는 게 유리하다는 관성이 대한민국의 몇십 년 동안의 선거 방정식이었다"며 "정치가 변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구조적인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와서 '이준석은 정치를 더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이미 당 대표를 한 사람이 뭘 더 배워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스라이팅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세대 전반을 억누르고 있는 돌덩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관계를 두고는 "보수가 한미동맹을 신줏단지처럼 생각하는데, 미국은 이미 자국 우선주의라는 틀을 가져가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그 상대방이 변하는 걸 거부하고 있다.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선 이재명 대표의 'K-엔비디아 지분 30% 국민 공유' 발언을 두고는 "모 대선 주자가 '잼비디아'라는 것을 하면서,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어떻게 만들지 계획은 없는데 만들어지면 (지분) 30%를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이를 보면 (기업을) 만들려다가도 안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경쟁을 위해 뭐든지 다 끌어다 쓸 준비가 된 게 국제 환경"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 속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사람에 대한 무한투자'다. 무조건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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