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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트럼프 “18일 푸틴과 통화… 러-우크라 자산 분할 대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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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발전소, 양측 협상 초점” 밝혀

우크라, 쿠르스크 대부분 다시 내줘

열세 몰린 젤렌스키, 참모총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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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사실상 수용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이 휴전 또는 종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인다. 다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이던 쿠르스크주에서 최근 파상 공세를 펼쳐 핵심 요충지인 수자를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참모총장을 교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화요일(18일)까지 발표할 게 있는지 보겠다. 화요일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 중 많은 일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매우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협상에서 의제가 될 수 있는 사항들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간에 ‘특정 자산의 분할’과 관련된 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영토와 발전소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소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 원전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진행될 두 정상의 통화에 대해 AP통신은 “갈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교 정책을 계속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러 정상이 종전을 위한 대화를 진행하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그간 ‘협상 카드’로 삼으려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의 점령지를 대부분 러시아에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6일 수자에서 완전히 철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장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등 열세를 사실상 인정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 등 자국 동부 전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열세에 몰린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 대응을 지휘해 온 안드리 흐나토우 장군을 신임 참모총장으로 임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6일 홈페이지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흐나토우 장군을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흐나토우 신임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으로부터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순 동부 지역 사령관으로 임명됐고, 최근에는 부참모총장을 맡아왔다. 우크라이나의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해병여단과 동부 작전사령부, 우크라이나 합동군을 지휘하는 등 27년간의 군 경험을 지닌 인물”이라면서 “변화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승리를 위해 군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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