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실 해체후 3개 TF 운영
최근 ‘미래사업기획단’ 강화
맥킨지출신 김민성 상무 투입
“신속한 경영판단 위해 필요”
최근 ‘미래사업기획단’ 강화
맥킨지출신 김민성 상무 투입
“신속한 경영판단 위해 필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경영에 나서면서 각 사업체를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복원 역시 탄력을 받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은 그동안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발 빠른 투자 판단과 계열사별 중복 투자를 교통정리하며 성장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강화하고자 구조조정본부(1998~2006년)를 뒀고, 이후 중장기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전략기획실(2006~2010년)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전략기획실은 이후 미래전략실(2010~2017년)로 바뀌었는데,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하지만 삼성의 컨트롤타워는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사라졌다. 그룹의 로비·대관 업무를 수행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삼성 내에는 공식 ‘컨트롤타워’가 없다. 대신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별도 협의체와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금융경쟁력제고TF는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또 EPC경쟁력강화TF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으로 대표되는 건설·중공업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주요 부문 간 협의체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 동력 조직을 하나둘 보강하는 모양새다. 외부 컨설팅 기구인 글로벌리서치진단실이 대표적이다. 또 전자 계열사 내부에는 미래사업기획단을 두고 보다 긴 안목으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래사업기획단은 일본 기업의 쇠퇴와 부활 사례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의 위기 돌파 사례를 벤치마킹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이번 기회에 컨트롤타워를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 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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