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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美 "자유의 여신상 반환? 프랑스 우리 아니면 독일어 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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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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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뉴욕 리버티섬에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프랑스 정치인의 요구를 “절대 돌려보낼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이 자유의 여신상 반환을 요구한 데 대해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인들이 지금 독일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지 않은 것은 오직 미국 덕분”이라며 “그들은 이 위대한 나라에 매우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에 점령당했던 프랑스는 미국의 2차대전 참전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독일 치하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이름 없는 낮은 급의 프랑스 정치인에게 하는 나의 조언”이라고도 말했다.

프랑스의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퓌블리크’ 소속인 글뤽스만 의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대중연설에서 “독재자들 편에 서기로 한 미국인들,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말하겠다. 우리에게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했는데 당신들은 그것을 업신여긴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이 “여기(파리)에 있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876년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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