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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휴전 존중하라"...유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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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인질 석방 거듭 거부"
"군사력 증강할 것"...사망자 326명


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부상 입은 남성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5.03.18.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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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자발리아에서 피란민들이 파괴된 가옥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2025.03.18.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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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병원 영안실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아이의 시신을 안은 채 울고 있다. 2025.03.18.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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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알-알리 병원에서 18일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숨진 사람을 시신을 바라보며 통곡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8일 새벽(현지시각) 지난 1월 휴전 발효 이후 가자지구 전역을 대상으로 가장 강력한 공습으로 하마스 목표물들을 타격, 여성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33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다. 이 기습 공습으로 지난 1월 합의 후 힘겹게 유지돼 오던 휴전이 깨지고 17개월 된 가자지구 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됐다. 2025.03.18.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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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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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엔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을 다시 한번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휴전 2달여만에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자 국제사회가 휴전을 존중하라고 압박에 나선 것이다. 유엔은 휴전 결렬은 곧 공포와 비극이라며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로이터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충격받았다"고 밝혔다고 롤란도 고메즈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사무총장은 휴전을 존중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고, 남은 인질을 무조건 석방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공포를 느낀다"며 "이는 비극에 비극을 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악몽을 즉시 끝내야 한다"며 "지난 18개월간 이어진 폭력은 이 위기에 군사적 출구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으며 유일한 해법은 국제법에 따른 정치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향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이 즉각 무조건 석방돼야 하며 (이스라엘군에 의해) 임의로 구금된 사람들도 무조건 풀려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휴전 중재를 맡은 이집트는 외무부 성명을 공개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공습으로 발생한 팔레스타인 사상자 300여명은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며 "이는 노골적인 휴전 합의 위반으로, 역내 안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한 갈등 고조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긴장 완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노력을 훼손하는 이스라엘의 침공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고 중재자들이 영구적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도 "네타냐후 정부의 대량학살 정책이 새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성은 이 지역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는 앞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지속적으로 팔레스타인과 하마스의 입장을 옹호해왔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황이 재차 악화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걱정되는 것은 민간인 사상자가 많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가자지구 공습을 명령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기를 거듭 거부하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중재자로부터 받은 모든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하마스에 대해 "군사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생존자들은 피난 행렬에 올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기준(한국시간 오후 5시) 사망자가 326명, 부상자가 44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번 공습을 '힘과 칼'(Strength and Sword)로 명명했다. 특히나 IDF가 가자지구 외곽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하며 공세가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가자 주민들이 피난해야 할 위험한 전투 지역 지도를 게시했다. 지도에 따르면 전투지역에는 여기에는 베이트 하눈, 쿠자아, 칸유니스 등이 포함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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