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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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제 얼굴만 볼 텐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 지루하게 만들지가 고민이었죠."
배우 강하늘이 영화 '스트리밍'을 찍으며 했던 고민을 털어놨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1위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의 스릴러.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하늘이 이런 고민을 했던 이유는 이번 촬영 기법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극 중 우상의 연쇄살인범 추적 과정을 실제 라이브 방송처럼 담아냈다. 원테이크로 촬영해 '실시간'의 느낌을 살렸다.
"영화를 찍을 때 컷을 하는 이유는 속도감을 조절하기 위해서예요. 이 작품은 원테이크라 컷이 없어 그럴 수가 없죠. 제가 알아서 속도감을 조절해야 했어요. 표정 등 많은 걸 디테일하게 신경 썼어요. 원테이크라서 사람들이 볼 때 불편한 느낌도 있을 거예요. 불편함에서 오는 긴장감으로 라이브 방송의 느낌을 살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스트리밍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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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우상의 강렬한 캐릭터로 영화를 풀어나가야 더 재밌겠다 싶었어요. 과시적인 스타일링이 캐릭터의 특징을 짙게 할 거라고 생각했죠. 올백머리도 하고 문신에 귀걸이도 한 이유예요. 옷도 원래는 검정 슈트에 화이트 셔츠, 검정 넥타이와 같은 평범한 스타일이었어요. 영화 예산이 크지 않아서 조심스럽게 의상팀, 분장팀에게 '혹시 쓰리피스 정장으로 할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가능하다며 좋다고 했죠."
"우상은 허세 가득하고 말만 번지르르해요. 겉포장은 돼 있는데 내실이 없죠.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람을 연기한다는 게 재밌었어요. 연기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면, 촬영할 때는 '나라면 이 상황에서 싫은 게 뭘까'를 생각했죠. 다가가는 방식이 달랐어요."
강하늘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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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우상의 모습은 사이버렉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최근 사이버렉카의 이슈메이킹, 가짜 뉴스 등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많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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