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가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머티리얼즈 불법 직장폐쇄 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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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있는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가 “불법 직장폐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머티리얼즈는 18일 오전 10시쯤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출입문을 봉쇄한 뒤 직장을 폐쇄했다”며 “회사는 일부 공정 작업 거부와 야간조 집단 태업을 직장폐쇄 이유로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LE공정 탈각 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한 회사가 지난 2월3일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며 “이후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은 회사는 다시 작업 개시를 요청했고, 지난 6일 작업을 재개했다. CR공정도 다수 작업자에게 피부 질환이 발생해 지난 2월20일 회사에 알렸지만 사측은 대책 없이 작업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은 해당 팀장과 협의된 업무 외엔 모두 정상 작업을 했다”며 “돌연 야간에 현장에 들이닥쳐 휴식 중인 야간조 노동자를 불법 촬영한 뒤 태업으로 둔갑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공문을 통해 단체행동 의사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명확히 전달했지만,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20일부터 3월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이 집단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함에 따라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한편 에너지 머티리얼즈에서는 최근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이 회사 직원 A씨는 얼굴과 눈에 수산화나트륨이 튀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직원 B씨가 배관에서 누출된 황산으로 화상을 입었다. 지난해 10월24일에도 직원 C씨가 배관 점검작업 중 누출된 황산으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이에 노조는 회사 측을 상대로 유해요인조사와 위험성 평가, 사고 초동 조치 지침 마련, 재해 노동자의 치료기간 급여 보장을 촉구했다. 고용노동부를 상대로는 특별근로감독과 안전보건진단, 사고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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