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뉴 리더십 1년, 게임 판 흔든다] ⑦ 쿠키런으로 흑자 약속 지킨 조길현...30대 CEO가 그리는 데브시스터즈의 미래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성준 기자]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게임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첫 4조클럽이 탄생했고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게임사는 두 곳으로 늘어나며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했죠. 플랫폼 다변화도 눈에 띕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위주였던 국내 게임업계는 콘솔 플랫폼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내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게임 업계 판도 변화는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인물들이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1년 전, 게임업계 수장 자리에 올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사를 이끌고,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뉴 리더십'을 조망합니다. <편집자주>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데브시스터즈는 게임 산업에서 다양한 이해도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한 조길현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젊은 조직'을 표방한다. 1988년생인 조길현 대표는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게임 기획 및 운영 총괄, 프로젝트 디렉터, 개발 스튜디오 대표 등 게임 산업에서의 다양한 영역을 경험했다. 30대 CEO인 그는 데브시스터즈에서 2012년부터 회사 및 '쿠키런' IP의 성장을 지켜봐왔고 글로벌 흥행작인 '쿠키런: 킹덤'까지 탄생시키는 등 젊고 감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차근히 성공 경험을 체득해 왔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그는 "2024년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무조건 큰 성과와 변화를 만들어 연간 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그는 회사의 핵심 자산인 쿠키런 IP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기업 재무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을 추진하며 실적 개선에 힘써왔다. 그의 약속대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쿠키런 IP 확장 통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 확보

조길현 대표는 취임 후 1년간 기존 게임을 바탕으로 회사의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지며 안정성을 키워왔다. 특히 '쿠키런: 킹덤'은 에인션트 쿠키와 대립각을 세우는 비스트 쿠키의 등장과 함께 세계관 및 콘텐츠를 대폭 확장하며 추가 성장의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 서비스 5년 차에 접어든 쿠키런: 킹덤은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0%, 신규 유저수는 140%, 월간 활성 유저수는 60% 증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IP의 시작을 알린 '쿠키런'도 지난해 4월 업데이트를 선보인 직후 애플 매출 순위가 100계단 이상 상승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초창기 쿠키런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추억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남아있는 만큼 해당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에 반가움과 기대감이 집중된 것. 쿠키런은 이후 크래프톤과 손잡고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인도 게임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이미지. /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장르로 새롭게 확장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지난해 6월 리브랜딩을 통해 상품성 및 유저 만족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남아 5개 지역에 출시한 뒤 긍정적인 현지 반응에 힘입어 한달 만에 초도 물량 완판 및 추가 발주도 진행했다. 현재까지 부스터 팩 기준 490만 팩 이상이 유통되며 검증된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TCG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길현 대표 취임 후 성공적으로 출시된 작품은 '쿠키런: 모험의 탑'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이 게임은 한국과 미국, 대만, 태국 등 주요 지역의 구글 및 애플 게임 인기 순위에서 1위에 등극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매출 순위에서도 한국 1위, 대만 2위, 태국 3위 등 주요 국가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며 데브시스터즈의 연간 실적을 견인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현재는 510만명 이상의 글로벌 유저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퍼블리셔인 '요스타'와 손잡고 일본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오프라인 IP 경험 다각화까지 챙기는 '젊은 CEO'

조길현 대표는 게임 사업 외에도 오프라인 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지난 1년간 진행된 오프라인 활동은 팬 페스티벌, 팝업 카페, e스포츠 대회, 전시, 브랜드 및 전통문화 컬래버 등 다양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용자들이 게임 외적인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쿠키런: 킹덤' 4주년 기념 팬 페스티벌 '거짓의 카니발'이 열렸다. 무대 인사 중인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운데)와 이은지 총괄 IP 책임자(CIPO, 왼쪽), 김이환 '쿠키런: 킹덤' PD. /사진=임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쿠키런: 킹덤' 4주년을 맞아 진행된 팬 페스티벌 '거짓의 카니발'은 티켓 예매가 오픈 3분 만에 사전 구매 수량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흥행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된 이틀간 5000명 이상의 유저가 현장을 찾으며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굿즈 판매분이 빠르게 품절돼 추가 판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지난 11일 온라인 쿠키런 스토어에 추가 물량이 오픈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쿠키런: 킹덤'과 전통 예술이 결합된 아트 컬래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게임의 서사적인 감동을 게임 밖으로 확장하고 전 세계 유저에게 한국의 전통 무형문화를 알리기 위함이다. 지난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쇼룸에서 약 한 달간 관련 작품 일부를 전시한 '진리와 거짓의 게임' 특별전에는 총 11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지난해 쿠림픽 2024를 개최하며 게임의 재미를 e스포츠로 확장했다. 올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선수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회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올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확장 집중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쿠키런 IP의 경험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우선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오는 2분기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통해 실시간 배틀 액션을 기반으로 한 핵심 게임성 및 안정성 검증에 나선다. 이후에는 VNG게임즈와 손잡고 아시아 9개 지역에 대한 별도 서비스 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쿠키런: 킹덤' 4주년 기념 팬 페스티벌 '거짓의 카니발'이 열렸다. 관람객들이 굿즈샵 내부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쿠키런 IP의 글로벌 확장은 조길현 대표가 추진하는 올애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게임과 IP 사업 간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신 홍민영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쿠키런을 글로벌 슈퍼 IP로 키우고 성장을 극대화할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조길현 대표는 "올해 쿠키런 IP를 글로벌로 더욱 확장하고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며 의지를 밝혔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