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공격중단' 말할 때도 시설 공격"
"미 정보지원 차단? 전쟁 계속한단 것"
"우리 레드라인은 '러 점령 영토 인정'"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미-러 정상간 통화 내용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3일 키이우에 있는 이슬람 센터에서 라마단 이프타르에 앞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5.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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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미-러 정상간 통화 내용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해 다음 단계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그가 푸틴과의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푸틴 대통령과 2시간30분간 통화를 통해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적 평화를 위한 협상을 즉시 개시하기로 하는 '부분적 휴전안'을 도출했다.
우크라이나도 미러 통화 직후 부분적 휴전에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합의 이후에도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의 말은 현실과 매우 다르다"며 "푸틴이 트럼프와 대화한 뒤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을 때도 에너지 시설을 포함해 밤새 드론 150대가 출격했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러 정상 통화 이후 우크라이나 키이우, 수미,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 공습이 보고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요구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정보 지원을 차단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 위협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전쟁이 계속된다는 신호"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분명 러시아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쟁점인 영토 문제에 대해서도 러시아 점령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 있어 절대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은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 영토는 일시적으로 점령됐을 뿐 결코 러시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우선순위가 '무조건적 휴전'이 돼야 한다며 "하늘과 바다에서의 휴전으로 시작하더라도, 결국 전선 전체에 걸친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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