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0 (목)

'오락가락' 정책에 혼란…"서둘러 계약하자"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이거나 새로 규제를 받게 된 지역에서는 정책이 너무 오락가락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일부에서는 규제가 시행되는 다음 주 월요일 전에 계약을 서두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현장 점검을 피해 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걸어 잠근 잠실 지역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A 공인중개사(송파구 잠실) : 진짜 미쳤나 봐요. 사고팔고 할 사람은 사야 되는데. 당장 급해서 돈을 막아야 될 사람이 다음 달에 팔려고 내놨는데 안 팔리면 어떻게 되는 거야.]

매물을 다시 내놓겠는 등 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B 공인중개사 (송파구 잠실) : 24일까지는 전세 끼고 매도하실 수가 있는 거죠. 32억 이상은 아직 없어요. 사장님 것이 일단은 최고가예요. (고마워요.) 집값이 이제 올라갈 거냐, 이제 내려갈 거냐 그런 문의들이 이제 많은 편이고요.]

새로 토지허가거래구역에 포함된 곳에서는 날벼락을 맞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송파구 가락동 주민 : 직접 입주를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이사 계획이라든지 아니면 직장이라든지…. 너무나 불편한 경험들을 하게 되니까 왜 이렇게 급작스럽게 정책을 바꾸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전세 낀 집들은 사실상 매매가 불가능해 더 걱정이 크다고 했습니다.

[C 공인중개사 (강남구 개포동) : 세입자가 끼어 있기 때문에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제 이렇게 그 울분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D 공인중개사 (용산구) : 이제 끝났어요. 괜히 묶었다 풀었다, 이랬다 저랬다. 그냥 두면 되는 거예요.]

규제가 시행되는 24일 전까지, 계약을 서두르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E 공인중개사 (용산구) : (용산 지역) 25평대는 99%가 갭투자잖아. 물건이 좀 갑자기 좀 나오고 있어요. 그동안 더 오를 것 같아 가지고 뜸 들이다가 이게 이제 발표가 되니까 내놓는 것 같아요.]

물론 집값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만 수시로 바뀌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한층 팽배해진 건 분명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