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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살해 후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범' 되려던 영국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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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벌어진 일…교내 총기 난사 계획 10대

새벽에 깬 어머니와 동생들 살해해 이웃 신고

"샌디훅보다 더 살해하려 했다"…악명 꿈꿔

교내 총기 난사를 계획하고 가족 3명을 무참히 살해한 영국의 1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런던 루턴 형사법원이 가족을 살해하고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혐의로 기소된 니컬러스 프로스퍼(19)에게 최소 49년의 징역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니컬러스 프로스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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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퍼는 지난해 9월 13일 새벽 불법으로 구입한 엽총과 흉기를 이용해 어머니 줄리아나 팰컨(48)과 남동생 카일(16), 여동생 지젤(13)을 살해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 30여명의 어린이가 있는 학급과 교사 2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새벽에 깬 어머니가 자신을 막아서자 먼저 어머니를 살해했고, 잠들어 있던 두 동생까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프로스퍼를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2년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사망자 26명)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계획한 날은 이른바 '13일의 금요일'이었으며, 프로스퍼는 직접 검은색과 노란색이 섞인 의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전달에 처음으로 총을 구매하려 한 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총기 판매 사이트의 다른 판매자에게 연락해 자신이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것처럼 속인 뒤 700파운드(약 130만원)를 내고 산탄총과 탄약 100개를 구매했다.

이날 재판에서 보비 치마-그럽 판사는 "피고인은 악명을 떨치려는 야욕을 가졌다. 21세기 가장 유명한 학교 총기난사범이 되고자 했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매우 충격적이지만 프로스퍼가 범행 당시 18세였고, 학교 총기 난사 계획이 실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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