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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가속기 핵심 장치 국산화 노력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주요 장치 국내 산업체 수주율 8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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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가속기연구소(PAL·소장 강흥식)는 가속기 핵심 장치의 국산화 개발 노력으로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주요 장치의 국내 산업체 수주율이 80%를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PAL은 1995년 3세대 방사광가속기 운영을 시작으로, 3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 사업(2009년~2011년) 및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2011년~2016년)을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으로 확보한 기술·노하우의 전파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 및 효율적 활용 확대를 위해 2016년부터 '가속기핵심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가속기 성능향상 역량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방사광가속기핵심장치국산화기술개발사업'도 진행했다. 이들 사업은 그동안 가속기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기술자립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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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노력으로 가속기 구축사업 국산화율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이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 사업(1000억원)의 국내 산업체 참여율은 50%이며,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4038억원)에선 70%를 달성했다. 2021년부터 구축 중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사업(1조 1643억원)에서는 국내 산업체 참여율 80%를 목표로 가속장치 및 빔라인 설계·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서는 국산화 개발 성과에 힘입어 저장링 진공챔버, 저장링 전자석, 빔라인 삽입장치, 고주파 공동, 저장링 거더 등 핵심 장치 발주(1100억원 규모)가 지난해 추진됐고,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국내 중소기업에서 수주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장치발주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으로, 약 80% 이상의 장치가 국내기업을 통해 제작될 수 있도록 전자빔 및 광자빔 진단장치, 전자빔 교정 제어장치, 고주파 증폭장치, 빔라인장치, 고주파 제어장치, 가속관, 장치 냉각장치, 방사선차폐, 가속장치 정밀정렬 기술 등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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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은 국내 산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신생 업체들이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5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업체 설명회'에서 발주 예정 부품의 사양을 공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충북에서 열린 '가속기 장치 선도기술 개발 기술교류회'에서 장치 발주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요 장치 개발 및 발주 계획에 대한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가속기 장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가속기 핵심 장치의 국산화는 국내 산업뿐만 아니라 해외 가속기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들은 PAL과의 국산화 협력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자석, 광학 장치, 가속관, 빔위치 측정장치, 하모닉 공동기 등 핵심 장치를 미국, 스위스, 스페인, 일본, 중국 등 해외 가속기 시설에 수출하고 있다.

강흥식 PAL 소장은 “가속기 핵심 장치의 국내 기업 참여율 80% 달성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가속기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외화 유출을 방지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기초과학 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과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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