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토)

'결혼 장려책 효과?' 혼인 28년 만에 최대↑…출산율 증가 청신호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계청, 2024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작년 혼인건수, 전년比 14.8%↑ '역대 최고 증가율'

초혼 평균 남자 33.9세·여자 31.6세…30대 초 결혼↑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 올해 작은 결혼식 1호 커플이 탄생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스튜디오 루다에서 열린 작은 결혼식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혼인 건수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출산율 반등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22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2만9000건(14.8%) 증가했다.

이는 1996년 전년보다 3만6000건 늘어난 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은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역대 최고다.

혼인 건수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19만건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20만건대를 다시 회복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23년 12년 만에 반등 후 작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다.

통계청은 이번 반등을 30대 초반의 인구 증가,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 장려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혼인 건수 증가에는 서너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인구구조 변화로 30대 초반 인구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결혼이 지연되고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현정 과장은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면 2022년 50.0%에서 2024년 2.5%포인트(p) 늘어난 52.5%가 긍정 답변을 했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들을 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인부터 출산까지는 평균 2년 6개월,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는 출산까지 2년이 소요된다. 지난해 혼인 건수 증가는 대략 2027년 출산부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늘었다.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은 80.4%, 모두 재혼은 10.4%를 차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로 0.1세 하락했고, 여자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는데, 남자 초혼 연령이 감소한 건 관련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020년(0.14세 하락) 이후 두 번째다. 30대 초반 연령의 남자 결혼이 많았던 영향이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역대 최고다.

초혼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가 19.9%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혼인·이혼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24년 혼인건수는 22만 2000건으로 전년대비 2만 9000건이 늘어 14.8% 증가했고, 이혼건수는 9만 1000건으로 1.3%(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3.20. ppkjm@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30대 초반(30~34세)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7000건·39.1%)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30대 후반(4만3000건·19.4%), 20대 후반(4만건·17.9%) 순으로 많았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4000건·37.9%), 20대 후반(6만4000건·28.9%), 30대 후반(2만9000건·13.2%)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전년보다 0.8%p 감소한 9.3%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 중국(16.7%), 태국(13.7%) 순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 순으로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혼인 건수 구성비는 경기(28.2%), 서울(19.1%), 인천(5.9%) 순으로 높았고, 모든 시도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조혼인율은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녀의 평균 초혼연령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남자 34.3세, 여자 32.4세다.

지난해 월별 혼인 건수를 보면 12월(10.1%)이 가장 많았고 5월(9.4%), 1월(9.0%)이 뒤를 이었다. 9월(6.9%)이 가장 적었다.

한편 통계청은 올해 초 혼인 건수 추이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현정 과장은 "1월 동향은 다음 주에 공표될 예정인데, 긍정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시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