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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112억 들이부었는데 주차 못 하는 주차장...상인들 "탁상행정" 분통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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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억 원이 투입된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연합 공영주차장이 부실한 설계로 인해 3개월째 개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 주차난 해소를 기대했던 상인들과 주민들은 기대와 달리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양동시장에서 식기류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주차장을 바라보며 혀를 찼습니다.

그는 "주민들 혈세 수백억 원으로 기껏 지었다는 게 고작 이거냐"며 "책상머리에서 설계도를 들여다보며 결정한 행정 편의주의의 전형적인 패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좁은 출입구와 가파른 경사로로 인해 차량이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 연휴 무료 개방 때 차량들이 뒤엉켜 난장판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A씨는 주차장 설립 논의 당시 누구보다 시장 사정을 잘 아는 상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출입구와 출구를 분리하지 않은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기존 닭전길 주차장과 연결해 출입 동선을 개선할 수도 있었지만, 행정당국이 상인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설계를 진행했다는 불만이 큽니다.

건강식품 판매점주 B씨는 "현장을 보지도 않고 도면만 보고 설계한 공무원들이 문제"라며 "주차장 이용 중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양동전통시장 연합 공영주차장은 부지 매입비 44억 원을 포함해 총 112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12월 13일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시범 운영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정식 개장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구청은 출입구 차단 시설의 위치를 변경하고, 좁은 회전 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유도선을 조정하는 등의 단기적인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 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 | 이 선
화면출처ㅣ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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