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촉구 野의원에 계란 투척…얼굴 맞은 백혜련 "민주주의에 안될 일"
계란 봉변 당한 민주당 백혜련 의원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안정훈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날계란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 1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 잔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소는 독일의 나치즘과 같은 불행한 역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탄생한 것"이라며 "지금 윤석열 정권은 영구집권을 모색하며 내란을 감행했다. 헌법재판관들은 역사적 책무와 소명 의식을 갖고서 재판에 임해달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특히 안면부를 맞은 백 의원은 "누가 던졌나. 잡아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 지지자 일부는 "대한민국 경찰이 누구의 경찰인가"라며 경찰이 이를 막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김영진 의원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정치 폭력, 정치 테러가 발생했다"면서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정치 테러와 폭력, 모욕 행위 등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극우 집단들에 대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백 의원도 "제 모교 창덕여고가 있던 자리인 이곳 헌법재판소에서 정치테러를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는 대통령이 뿌린 사회적 갈등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오늘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청 항의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안 대변인은 "계란이 아닌 흉기였다면 어땠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중한 처벌로 법을 일깨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헌재 앞 민주당 의원들 바로 옆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나경원·추경호·김민전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경찰은 양당 의원들 사이에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경찰의 방치에 더해 국민의힘이 무법 상태를 조장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필요하면 하루 24시간 내내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식으로라도 극우 세력의 악다구니를 몰아내겠다"고 몰아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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