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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km로 장애물 회피"‥중국 기술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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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고속 주행에서 돌발 상황이 생기면 알아서 차선도 바꾸고 장애물도 피해가는, 자율주행 기능을 공개하는가 하면, 단 5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기술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속도를 올려 시속 120km로 달리는 자동차.

앞의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옮기자 눈 앞에 멈춰서 있는 차량 모형이 나타나고, 운전자가 손을 놓은 자동차는 스스로 경고음을 울리더니 재빠르게 왼쪽 차선으로 운전대를 꺾습니다.

곧바로 나타난 쓰러진 사람 모형의 장애물도 역시 경고음과 함께 피해서 지나갑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지커가 공개한 자율 주행 기술의 시연 영상입니다.

지커는 1초에 1조번의 계산을 할 수 있는 제어 장치가 차량에 장착됐고, 학습 훈련을 거친 인공지능이 불규칙한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첸 치/지커 그룹 부사장]
"업계 평균의 5배가 넘는 규모의 안전 시나리오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거의 30년동안 중국에서 벌어진 실제 사고 사례가 들어있습니다."

중국은 전기차 충전 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BYD가 최근 공개한 충전 시스템으로 충전을 시작하자 35km인 주행거리가 5분 만에 442km까지 올라갑니다.

15분에 275km인 테슬라나, 10분에 325km인 벤츠 전기차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주행거리를 충전하는 겁니다.

[왕 추안푸/BYD회장]
"석유와 전기의 속도가 동일한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전기차 충전은 운전자가 자동차를 기다리는 것에서 자동차가 운전자를 기다리는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BYD는 새로운 충전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천개 이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름을 넣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전기 충전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주행거리 불안감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사람들이 생각을 바뀔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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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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