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명태균 의혹’ 檢 압수수색 받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한 달여 만에 지정 번복도
吳 겨냥한 비판에…洪 “개에 한 번 물린 것에 불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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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번복으로도 야권의 비판 대상이 된 오세훈 서울시장을 응원했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처럼 온갖 비리로 기소돼도 대통령 되겠다며 저리 뻔뻔스럽게 설치고 다니는데, 오세훈 시장 사건이야 그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남 3구·용산구 토지거래 재지정도 잘못된 관행이지 오 시장 잘못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같은 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7시간 넘게 오 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남동 시장 공관과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주거지에서도 동시에 이뤄진 압수수색은 오후 2시를 전후해 종료됐다. 오 시장은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과거에 사용했거나 현재 쓰고 있는 휴대전화 8대를 제출했다.
오 시장은 압수수색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꼭 필요한 절차로 생각했다”며 “매우 기다리던 절차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어떤 경우에도 떳떳하게 처신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으로 휴대전화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검찰에 제출했다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집무실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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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잠실·삼성·대치·청담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를 발표했다가 한 달여 만인 지난 19일 확대 지정으로 야권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제도 해제 후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집값 급등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자, 한발 더 나아가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를 토허제 구역으로 지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의 ‘대권 욕심’에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며 날을 세웠는데,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울 부동산이 놀이터인가”라며 “서울시장직은 서울 시민에 대한 책임이지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이 아니다”라고 오 시장을 직격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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