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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인도가 잇따라 철강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전 세계를 상대로 철강·알루미늄 ‘관세 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처럼 수입 장벽을 높인 것이다. EU와 인도를 주요 수출국으로 둔 한국 철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EU, 철강 수입 최대 15% 축소
EU 집행위는 또 일명 탄소세로 불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세이프가드의 도입도 검토 대상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중국과 일본, 중동 등에서 값싼 알루미늄 ‘덤핑’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EU 집행위는 내년 6월 말 부로 종료되는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다른 무역보호 조치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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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200일 간 12% 관세 추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발(發) 철강 과잉 생산도 인도가 철강 수입의 문턱을 높인 이유라고 짚었다. 실제로 인도 무역 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중국으로부터 철강 완제품 수입량이 1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는 중국 등 다른 국가의 물량까지 인도로 몰려들 수 있다는 것이 인도 측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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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최대 철강 수출국’ 韓 타격 불가피
한국산 철강 점유율이 높은 인도의 관세도 국내 철강 업계에는 큰 부담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인도는 한국산 철강을 243만 톤 수입했다. 이는 중국(227만 톤), 일본(155만 톤), 베트남(63만 톤) 등 다른 국가의 수입량을 앞선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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