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수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 담화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외교부 제공) 2024.9.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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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2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유엔 기구와 비정부기구에 이들의 활동이 사회주의나 반미 세력과 연루돼 있는지 등을 밝히라고 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철수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국제기구들을 미국무성의 산하기관처럼 취급하려는 미국의 행태는 지난 시기의 오만과 무례를 훨씬 초월하는 것으로서 세인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국제기구는 자기의 특성상 공정성과 객관성을 근본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국가의 압력과 간섭을 금기시하고 있다"며 "이번 질문서는 미국이 국제기구들을 저들의 지휘봉에 따라 움직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 실행 기구로 종속시키려 한다는 것을 방증해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미국 우선주의' 교리를 강요하는 현 미행정부의 행태는 21세기판 '맥카시즘'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며 "다극화를 지향하는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여 대결을 고취하는 행위는 마땅히 규탄을 받아야 하며 국제사회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미국의 일방주의와 전횡에 휘둘리지 않도록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의서에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전체주의 정당이나 반미 신념을 지지하는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가?'라는 등의 질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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