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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진작책, 대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봄 방학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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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진작 특별 계획에서 각 지역 봄·가을 방학 장려

베이징 일부 대학, 4월 일주일 동안 봄 방학 프로그램

올해도 내수 부진 여전해, 소비 환경 개선 대책 일환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연초부터 중국의 소비 진작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 전환하는 등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계속되자 봄 방학까지 만드는 등 소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내놓고 있다.

(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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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여러 도시의 일부 대학과 학교가 다음달 짧은 봄 방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베이징 정보과학기술대학은 최근 공지를 통해 “학생들이 4월 7~13일 봄 방학을 맞아 교과서를 내려놓고 캠퍼스를 나와 자연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짧은 방학을 풍요롭게 보내기 위해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자기계발하도록 격려하며 외국인 학생들과 프로그램 교류 등의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후베이성의 리촨시 교육당국은 지난 18일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이틀간 봄 방학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청명절 연휴인데 이때와 맞물려 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리촨시 한 초등학교의 교사 리씨는 GT에 “봄 방학을 맞아 학생들은 주변을 둘러보고 자연을 체험하고 관심 있는 장소와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다”며 “이는 그들에게 큰 보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새 학년 새 학기를 9월에 시작하는 ‘9월 학기제’로 7~8월 한 학년을 마무리한다. 4월이면 여름·겨울방학은 물론 종강과도 상관없는 시기인데 일주일간의 방학을 보내게 한 것이다.

대학과 학교들이 갑자기 봄 방학을 마련한 이유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 영향이다.

중국 당정은 지난 16일 소비 진작을 위한 특별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국민 소득을 개선하고 연차 휴가 보장 등 소비 환경을 최적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중 각 지역은 현재 상황에 맞춰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이 봄 방학과 가을 방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장려한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지난주 마무리된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팡융후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은 봄과 가을 방학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팡 위원은 “이러한 움직임이 대중, 특히 가족 여행에 대한 더 많은 여행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부모는 봄과 가을 휴가 동안 자녀와 함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휴가 관광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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