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놀=AP/뉴시스] 미국에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첫 홍역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미국 텍사스주 세미놀의 이동식 검사장에서 보건소 직원이 차량 탑승자를 대상으로 홍역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2025.02.27. /사진=권성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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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홍역 환자가 늘어 비상이 걸렸다.
2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가족 6명, 제주 지역에서 1명 등 총 7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소지 기준으로 광주 2명, 전남 4명, 제주 1명이다. 나이별로는 1세 미만 3명, 20대 2명, 30대 2명으로 이들은 영유아의 부모 등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광주·전남 감염 사례의 경우, 이들 중 한 가족이 최근 베트남에 다녀왔으며 영유아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해당 병원에서 접촉한 영유아와 보호자, 병원 관계자 등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지역에서 홍역 감염은 2019년 2명 발생 이후 6년만이다.
시에 따르면 홍역 환자인 A씨는 20대 부산 거주자로,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베트남과 태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부산시는 A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추가 확진 환자 발생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베트남 안가는게 답이다" "베트남 여행 취소했다" "베트남 가지 말자" "마스크 다시 쓰자" "코로나 변종이 아닌가 의심된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환자의 대부분이 영유아와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72.7%가 생후 9개월부터 15세 미만이며, 9개월 미만 영아도 15.3%에 달한다. 특히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산간 지역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이달 말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발열·기침·콧물·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하지만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97%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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