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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당 5원으로 유지한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전기요금은 현 수준으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행 대비 조정하지 않는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연료비조정단가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을 적용하고 있다.

전력 당국은 2분기에 연료비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2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에너지 가격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하면 한전은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4.2원으로 인하해야 했지만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2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를 유지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를 전후로 한 2021∼2023년 원가 밑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43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안았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일부 축소됐지만 2021년 이후 누적 영업 적자는 여전히 34조7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7천310억원 증가한 205조1천81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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