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재선거 후보자토론회서 날 선 공방
변 "배우자 토지 매입 의혹" vs 박 "선거 불출마 약속 번복"
21일 열린 4·2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자토론회.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KBS창원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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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4·2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 양당 후보자들이 상대 후보 자질 검증과 함께 공약 허점을 파고들었다.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1일 KBS창원에서 4·2 거제시장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자 토론회를 중계 방송했다.
먼저 변 후보는 박 후보 배우자의 토지 매입 건을 두고 공세에 나섰다.
변 후보는 "박 후보는 1995~1996년 거제시 도시과에 근무했는데, 이후 1997년 배우자 명의로 토지 2필지를 매입했다"며 "이후 장평지구도시개발사업 설계 용역과 사업 고시가 이뤄졌고, 배우자는 2014년 2필지를 인근 토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제22대 총선 당시 거제지역구에 출마했던 변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총선 출정식 때 '중앙 정치만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뻔뻔하게 불과 1년 만에 번복하고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며 "말 바꾸기로 거제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시민 1인당 2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원하려면 466억 원이 필요한 데 조례 등 시에서 지원해 줄 근거가 없다"며 "시의회 승인도 받아야 하고, 거제 재정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변 후보는 박 후보의 '경량철도(트램) 도입' 공약을 놓고 "국내 30여개 지역이 트램을 추진했으나 지금은 대전과 위례 2곳만 진행 중이다"며 "트램은 일본 삿포로처럼 광활한 도로망과 평지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 데 거제는 조건이 미약하다"며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조선산업 호황기에도 불구하고 침체한 거제 지역의 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련, 내국인 채용 확대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서 입장 차를 보였다.
반면 박 후보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민주당의 주52 시간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있다"면서 "글로벌 해양방산MRO산업클러스터 구축과 국내 조선 인력 확대, 조선 기자재 국산화를 통해 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침체한 민생 경제를 살릴 적임자, 거제 발전을 이끌 참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며 "변 후보는 선심성 공약만 난무하고 거제 발전 공약을 찾기 어렵다. 거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거제를 잘 아는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다.
변 후보는 "혈세 15억이 투입되는 거제시장 재선거가 왜 시작됐는가. 책임질 줄 모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력들을 따끔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저는 시장 경험이 있어 당선 직후 업무와 민생을 챙길 수 있으며 실천과 성과로서 거제가 변화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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