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농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옥중에서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게 서신으로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모든 것을 던져 최선을 다할 때"라며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혁신당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구두 메시지를 통해 김 전 지사에게 "김 전 지사가 저를 면회 온다고 했는데 윤석열 석방 이후 정세 급변과 지사님 단식으로 불발돼 아쉬웠다"며 "이제는 단식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내란을 맨몸으로 막으셨던 국민에게도 진심이 가닿았으리라 믿는다"며 "건강도 문제지만, 지금은 단식을 중단하고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압도적 승리를 위해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식을 중단할 수 없다는 깊은 뜻은 존중하나 단식 중단을 다시 한번 간곡히 권유드린다"며 "우선 몸을 추스르고 같이 힘 모아, 뜻 모아 싸우자"고 제안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파면 뒤 몸을 추스르는 대로 조국 대표 면회를 가겠다"며 조 대표의 제안을 완곡히 거절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체력이 허락하는 데까지 버티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걱정 끼치지 않도록 아침저녁으로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조국 대표도 옥중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