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후폭풍 계속
조시 대선 시 취약점 될 듯
지지율 4%로 멈춰선 상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 앞에서 금일 실시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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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심판론이 떠올랐다. 오 시장이 35일 만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를 해제했다 부활을 결정하자 당 지도부와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했다. 설상가상으로 명태균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임박한 상황인만큼, 오 시장의 정치 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2일 국민의힘에선 최근 오 시장을 둘러싼 상황들에 의구심 섞인 발언들이 흘러나왔다. 한 재선의원은 “명태균 게이트는 아무리 파 봐야 뭐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토허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19일 “최근에 강남 3구 뿐만 아니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까지 집값이 가파르게, 급속하게 오르고 있다”며 “지난번에 해지할 때 조금 더 깊은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여권 관계자는 “명태균 의혹은 왜 이제 와서 검찰이 이렇게까지 수사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만일 오 시장이 혐의가 나오면 향후 행보가 힘들어질 것이지만, 무혐의가 나온다면 명태균 의혹은 완전히 털고 갈 수 있다”고 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에도 무혐의가 나온다면 그만큼 의혹을 깔끔하게 털어내고 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부동산 커뮤니티를 포함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후폭풍이 계속됐다. “토허제 오발탄”, “토허제로 칼 꽂은 지역 4개 구가 오세훈 득표율이 제일 높았던 곳”, “오세훈 잘가라”, “토허제, 명태균 역대급 삽질들로 화끈하게 망함”, “이쯤 되면 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님?” 등의 반응들이 올라왔다.
한편, 오 시장의 지지율은 멈춰 섰다.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여야 장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오 시장은 4%를 얻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6%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여권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한동훈 전 대표 4%, 홍준표 대구시장 3%를 받았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오 시장은 3월 들어 줄곧 4% 지지를 받았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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