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AI 혁신·中 경기부양 기대감에 자금 유입
ETF 순유입액 1위는 ‘TIGER차이나항셍테크’
중국발 인공지능(AI) 혁신과 중국이 미국의 무역 견제에도 기술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샤오미, BYD 등 주요 중국 주식과 관련 ET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ChatGPT로 제작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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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테크(첨단기술) 기업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발 인공지능(AI) 혁신과 중국이 미국의 무역 견제에도 기술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샤오미, BYD 등 주요 중국 주식과 관련 ETF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21일~3월 20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외국 주식 20위권 내에 샤오미와 BYD가 각각 9위(약 1468억원), 11위(약 1110억원)로 이름을 올렸다. 1월까지 미국 주식과 ETF가 순매수 상위권을 독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흐름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ETF 시장에서도 중국 테크에 대한 관심은 두드러졌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국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로, 순유입액이 2658억원에 달했다. 이 ETF는 샤오미, 알리바바, JD닷컴 등 중국 대표 기술기업에 투자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테크주로 눈을 돌린 배경으로는 중국 AI 기업들의 기술 혁신이 꼽힌다. 중국 AI 스타트업이 올해 1월 공개한 ‘딥시크-R1’ 모델은 글로벌 AI 강자인 챗GPT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 주목받았고, 개발비도 미국 주요 기업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저렴해 경쟁력이 부각됐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고성능 AI칩 수출을 막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에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경제성 혁신으로 미국의 라이벌 AI 기업들을 앞지르는 성과를 일궈낸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을 키운 것도 중국 투자로 자금이 분산되는 이유로 풀이된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AI·전기차·반도체 산업 육성책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홍콩 등 중화권 증시의 장기적 매력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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