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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독자 활동 제동 걸린 뉴진스 “한국이 우릴 혁명가로 만들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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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NJZ)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어도어의 광고계약 체결금지 및 기획사 지위보전 가처분 사건 첫 심문기일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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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가 독자 활동을 금지해달라며 낸 활동금지 가처분을 법원이 21일 인용하면서 활동 제약 가능성이 커진 뉴진스(NJZ)가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과 인터뷰를 통해 “(법원 결정에) 실망했다. 케이(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21일(현시지각) 타임은 ‘케이팝 그룹 뉴진스-혹은 엔제이지-가 업계 거물에 당당하게 도전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멤버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멤버 혜인은 “자신에게 맞을 때는 나를 아이 취급하다가, 어떨 때는 어른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했다”며 “정말 힘들었다. 확실히 저에게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고 독자 행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해린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지만 엔제이지로 리브랜딩하면서 이제 더 큰 창작적 자유와 더 넓은 예술적 범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어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것과 비교하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며 “한국의 현재 현실일 뿐이고 그것이 우리가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독자 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해서는 “민 전 대표는 방패와 같았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었다”고 말했다.



하니는 이어 “케이팝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회사가 아티스트를 실제 인간으로 보지 않고 제품으로 보는 것”이라며 케이팝 산업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지는 “처음에 (분쟁) 상황이 일어났을 때 든 첫 생각은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나야 하나?’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 경험을 통해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놀라운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재 사태로 인해 팀의 활동이 불투명한 상태지만, 멤버들은 “이번 일로 케이팝 산업이 바꾸면 바뀌는 것이고, 안 바뀌면 안 바뀌는 것이다”며 “어떻게 되든 간에, 저희는 저희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진스는 2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홍콩’에서 예정된 무대를 펼치기로 했다. 이미 티켓이 매진된 상태에서 공연 취소는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 때 팀명을 엔제이지로 할지, 뉴진스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어도어는 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 뒤 팀명을 뉴진스로 하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멤버들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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