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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영화 '승부' 개봉을 아내 이민정을 비롯해 가족들도 응원해줬다며 관람 후 반응을 전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승부'의 주인공 이병헌을 만났다.
'승부'는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이병헌은 세계 프로바둑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프로바둑기사로는 최초 우승자인 조훈현 역을 맡았다.
바둑돌 두는 동작을 체화하기 위해 이병헌은 출연을 결정하자마자 바둑판을 샀다고. 그는 "바둑알이 놓여 있는 가운데, 다른 바둑알을 건드리지 않고 거침없이 능숙하게 두는 모습이 중요했다. 아들에게 오목 두는 법을 가르쳐주고 둘이 오목하면서 돌 놓는 법을 연습했다"고 전했다. 오목 승률을 묻자 "내가 다 이겼다"면서 웃었다. 또한 "가끔 체스를 하는데, 체스는 제가 100전 100패"라고 했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은 장인어른이 이 영화에 남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를 관람했다는 장인어른의 반응을 묻자 "재밌게 봤고, 감독이 정성스럽게 만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워낙 바둑 팬이고 그 시대를 직접 겪었던 분 아닌가. 당시 분위기도 미술적으로 잘 살렸고, 여러 칭찬을 해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연기 칭찬은 안 해주셨다"며 웃었다.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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