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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을 위해 민주당이 돼야" vs "조국당도 인물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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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기자(=담양)(kbh9100@naver.com)]
"다음 대통령은 민주당일건데.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낫지 않겠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맞붙는 4·2 담양군수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맞은 첫 주말인 22일. 담양 5일장 인근 목욕탕에서 남성 2명이 선거 얘기로 한참을 나누고 있었다.

옆자리에서 몸을 씻던 60대는 "조국혁신당도 인물은 괜찮아"라며 끼어들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 도움 없이 지지율 15% 이상 받을 수 있을까 싶다"며 기대섞인 걱정을 했다.

▲22일 전남 담양중앙공원과 담양 오일장에서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후보(왼쪽)와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오른쪽)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5.03.22ⓒ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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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4·2 담양군수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담양읍 큰 교차로에는 각 후보의 공약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고, 선거 벽보도 곳곳에 붙으면서 점점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종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조국혁신당은 정철원 현 담양군의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 격돌했다.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푸른색 드레스 코드로 차려입고 일부는 목에 거는 알림판에 사전투표일과 투표일을 알렸다. 조국혁신당 선거운동원들은 손등에 후보 번호인 '3' 이 적힌 장갑을 착용하고 당과 후보명이 적힌 옷을 입고 바쁘게 움직였다.

▲22일 담양공용버스터미널 야외 대기소에 붙어 있는 선거벽보.2025.03.22ⓒ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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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선거에 대한 관심도 편차는 컸다. 담양 5일장 반찬가게 상인은 선거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고, 옆의 다른 상인은 "전 군수가 비리 저질러서 하는 또 선거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치러지려면 민주당 후보를 밀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담양터미널 인근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모씨(60대)는 "헌재에서 탄핵이 자꾸 미뤄지는 통에 스트레스로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라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터미널 인근 식당에서는 "오늘 이재명 대표도 봤는데, 이번엔 민주당이 담양에 잘하겠지"라는 기대 섞인 반응도 보였다.

반면 국수거리 인근의 카페 사장 B씨(40대)는 "자주 보이는 걸 보니 일할 사람은 정철원 후보 같다"며 "민주당 후보는 통 안 보이고 이름도 모르겠다"고 조국당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택시기사 박모씨(70대)는 "민주당 군수가 된다고 바뀌는 게 있겠냐"면서 "다른 당 후보도 한번씩 해야 담양이 발전한다"고 의견을 내 보였다.

▲22일 중앙공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과 담양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지지자들.2025.03.22ⓒ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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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재종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재종 후보는 민주당이 결선투표까지 거쳐 군민이 뽑은 인물"이라며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큰 인물이 담양군정을 맡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도 이날 5일장에서 '담양에서 나고 자란 담양사람'임을 강조하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민주당 군수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최화삼 전 담양새마을 금고 이사장이 최근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지지세는 더욱 결집되는 분위기다.

4·2 담양군수 재선거는 28일~29일 사전투표와 4월 2일 본투표로 승패가 갈릴 예정이다.

특히 유권자 4만여명 가운데 33%(1만 5000여 명)가 거주하는 담양읍이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김보현 기자(=담양)(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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