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8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 투티엠에 위치한 그룹사 신사옥 입주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동협 신한DS베트남 법인장, 한복희 신한투자증권베트남 법인장,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서승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천영일 신한파이낸스베트남 법인장, 배승준 신한라이프베트남 법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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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작년 가장 빛났던 성과 중 하나는 해외부문의 호실적이다. 다른 금융그룹들이 해외 사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신한금융은 해외에서 7589억원을 벌어들이며 그룹 전체 순익의 16.8%를 글로벌 부문에서 냈다. 이는 전 금융그룹 중 가장 우수한 성과이고, 이례적일 정도로 튀는 성적이다.
신한금융 글로벌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의 배경엔 일본과 베트남 양축이 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0억원(전년 대비 13.4% 증가), 1486억원(전년 대비 17.0% 증가)으로 그룹 글로벌 손익의 확대를 주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를 달성한 후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고, 현지화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를 지키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모든 금융그룹들이 그야말로 '올인'하며 몰두하는 시장이지만, 일본은 독특한 부분이 있다. 신한은행의 설립 자체가 재일교포에서 비롯된 만큼 다른 은행들은 큰 성과를 못 내고 있는 일본에서 SBJ의 성과가 상당하다. 이 두 은행에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됐고, 인도네시아에서도 건전성 개선 노력을 통해 대손비용이 감축되면서 글로벌 실적이 유독 좋았다는 것이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금융 지원을 위해 미국 조지아 사무소, 멕시코 몬테레이 지점 등을 새로 오픈했고,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종의 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있는 헝가리, 폴란드 사무소에 인력을 충원했다. 또한 인도 크레딜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해외 진출 방식을 모색하는 한편, 수익 구조 다양화 및 시너지 효과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진옥동 회장 |
신한금융은 2022년 5646억원, 2023년 5638억원, 2024년 7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해외에서 내며 계속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순익의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내와 글로벌의 연결과 확장 측면에서 국내 정책금융기관, 공제조합 등과의 협업 비즈니스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지원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솔루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의 기여도가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들을 좀 더 해외 시장으로 끌어들여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국가별 맞춤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서 PVFC(프루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를 인수해 SVFC(Shinhan Vietnam Financial Company)를 2019년 출범한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손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첫 대형 해외 M&A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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