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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직원 수도 ‘희비’…이마트·롯데 5%↓ 쿠팡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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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합뉴스


지난해 오프라인 기반 유통 대기업의 직원 수가 4∼5%가량 줄어든 가운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쿠팡의 직원 수는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장이 이커머스 위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반면, 쿠팡은 공격적으로 물류 인력을 늘린 결과다.



23일 주요 유통기업의 2024년 사업보고서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공시를 보면, 지난해 말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포함) 직원 수는 전년보다 5.6%(1465명) 줄어든 2만4548명이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해 직원 수가 1만8832명으로 전년보다 4.3%(844명) 줄었다.



대형마트 업력이 30년이 넘어 정년퇴직 등으로 자연 감소분이 발생한 것에 더해,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수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낸 이마트는 할인점 부문과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G)마켓·쓱(SSG)닷컴 등에서 연달아 희망퇴직을 받았다. 롯데쇼핑 역시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온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서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만 57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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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임원 숫자도 줄였다. 지난해 이마트의 미등기 임원 수는 전년보다 10명 줄어든 32명이다. 롯데쇼핑의 미등기 임원 수는 전년보다 6명 줄어든 75명이다.



반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넘기며 업계 1위 지위를 굳힌 쿠팡의 직고용 인력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쿠팡(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 포함)의 지난해 직접 고용 인원(고용부 통계 기준)은 전년보다 24%(1만4393명) 늘어난 7만4006명에 이르렀다. 특히 쿠팡의 물류 계열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직원 수 증가율이 31%(1만2022명)로 가장 가팔랐다.



쿠팡은 지난해에도 연달아 물류센터를 신설하며 배송·물류 인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12일 낸 임팩트 리포트에서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경북·광주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신설·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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