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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이번 주 ‘주총 데이’…주주환원·내부통제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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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이익 속 주총… 배당 확대에 관심 집중
사외이사 교체 등 지배구조 변화, 내부통제 강화 화두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연임 안건 통과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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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이번 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주주환원 강화,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25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26일 KB·신한·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4대 금융지주의 이번 주총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주주환원'이다. 금융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며 배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배당금은 △KB금융 1조7600억 원 △신한금융 1조7500억 원 △하나금융 1조7000억 원 △우리금융 1조500억 원 수준으로 편성됐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기존에 고정돼 있던 분기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향후 기준일은 매 분기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다. KB금융은 '분기배당 기준일 관련 유의사항 안내'에서 올해 4월, 7월, 10월 중 기준일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자본잉여금 3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은행 지주사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하는 것으로, 주주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 2023년 메리츠금융이 처음 도입한 뒤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이사진 구성도 4대 금융 주총의 핵심 내용이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의 연임 안건이 상정된다.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 회장이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안건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지분율 9.68%)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의 연임에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KB금융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여정성·최재홍·김성용·차은영 사외이사 후보 안건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하는 안건과 함께 6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상정했다. 감사위원 후보 및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포함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함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한다. 원숙연 감사위원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박동문·이재민 사외인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도 있다.

우리금융은 7명 중 5명의 사외이사가 이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김춘수·김영훈·이강행·윤인섭 사외이사 선임, 이영섭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김춘수·김영훈·이강행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을 안건으로 다룬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 교체는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도 관련이 깊다"면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최근 잦은 금융사고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금융지주들의 노력도 이번 주총에서 다뤄질 핵심 안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신한ㆍ하나ㆍ우리금융 일부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권고를 했다. 반면 ISS와 함께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주요 금융지주의 이사 선임안에 모두 찬성 의견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도 ISS가 기계적으로 반대 권고를 내린 것으로 보이면서 실제 안건 의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에도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이사 선임안에 대해 ISS가 반대를 권고했지만 대부분 문제없이 통과된 전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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