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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입규제 강화 움직임 전 세계로 확산" 하나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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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할당 수입물량 최대 15% 축소 목표 설정
한국 철강수출 가운데 EU 비중 약 14%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쌓여 있는 수출용 철강 제품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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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철강 수입규제가 발표되자 EU까지 가세하면서 전세계로 철강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U가 수입물량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일부 컬러강판 생산업체들과 포스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하나증권은 최근 EU 집행위원장이 발표한 ‘철강/금속 산업행동계획’에 따르면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 제도에 따라 할당된 수입 물량을 내달 1일부터 최대 15%까지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EU는 트럼프1기 때 2018년부터 미국이 전세계 대상으로 25% 철강 관세를 부과하자 기존 미국향 철강 수출 상당 부분이 자국내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국가별로 쿼터제를 지정함과 동시에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제도를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3월 12일부로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철강 25% 관세(기존 25% 관세 부과국은 동일하게 25%, 쿼터제 등 어떠한 형태로든 관세를 면제받았던 국가들은 기존 제도 폐지시키고 동일하게 25% 관세 부과)를 부과하자 이번에도 자국내 수입 확대를 우려하여 쿼터 물량을 축소시키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은 대략 3000만t의 철강제품을 수출했고 그 가운데 EU로 수출한 물량은 430만t으로 대략 14%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판재류가 대부분이었고 봉형강은 거의 미미했는데 판재류 가운데 후판, 열연, 아연도강판이 대략 각각 80~90만t을, 냉연과 컬러강판이 각각 62만t과 36만t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국내업체들 가운데 일부 컬러강판 생산업체들과 포스코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의 경우 수출의 대략 12%, 전체 철강 판매의 6%가 EU향에서 발생되는데 EU의 15% 쿼터 축소 이후 그 물량을 기타 국가로의 전환에 실패한다고 가정 시, 대략 1% 내외의 판매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크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EU의 탄소국경세(CBAM)이 전환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국내 업체들의 EU향 철강 수출이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탈탄소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EU향 수출 감소폭이 한국보다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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