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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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일본을 포함한 4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에는 건너뛴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번주 하와이, 필리핀, 일본을 방문하지만 한국 방문은 막판 취소했다.

24일 DNI의 발표에 따르면 개버드 국장은 22일까지 취임 이후 첫 해외순방으로 하와이, 일본, 태국, 인도, 프랑스를 방문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17개의 미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정보 최고위 조직이다.

NHK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 장관급 인사의 일본 방문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NI는 일본에서 양국 협력강화를 위해 고의 정보 당국자와 외교관을 만났다.

DNI는 개버드 국장이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도시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방문에서는 이 지역을 방문해 원자폭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을 추모하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 핵전쟁 방지·핵 확산 반대 노력을 강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NI 국장 방한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전임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이 2024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다.

개버드 국장에 이어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주 하와이, 필리핀, 일본을 방문한다. 미국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문은 미국이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전례없는 협력을 구축하고 있는 와중에 이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일본에서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이오토(硫黃島·이오지마)를 찾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함께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하고,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을 미국 측과 협의했으나 끝내 순방지에서 제외했다. 미국 고위 인사들이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을 방문하면서도 가까운 한국에 들르지 않는 것은 계엄 사태 이후 탄핵 국면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