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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시공사 관계자 2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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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감독 소홀 혐의…참고인 50여명, 입건 3명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서 28일 경찰과 국과수, 산업안전공단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2.2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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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관련 경찰이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2명을 추가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성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시공사 관계자 A씨 등 2명을 지난 18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교각 붕괴 사고 관련 공사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사고 직후 입건된 하청업체 소속 B씨를 포함하면 모두 3명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50여명 공사 관련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하도급사 장헌산업, 강산개발 등 공사 관련 4개 업체,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18만여 점의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압수수색은 없었다.

또 추가 현장감식 등을 통해 사고 현장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수사를 벌여 붕괴한 교각 위에서 런처가 뒤로 이동하는 작업(백런처) 중이었으며 해당 런처는 분당 3m를 이동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또 백런처 작업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돼 현장 휴일을 제외하고 약 3일 2시간 작업이 이뤄진 점도 확인했다.

다만 런처가 분당 3m를 온전히 이동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작업이 병행되는 만큼 당시 작업과 역할이 적절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 26일 교각 상판이 처참하게 내려앉아 있다.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는 해당 고속도로와 유사한 공법(DR 거더 런칭 공법)으로 건설되는 도로 공사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2025.02.26.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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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사고 관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9시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해당 공사는 빔과 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공정은 빔 거치장비인 런처(크레인)를 이용해 교각에 빔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었는데, 세종~포천 상행선 교각에 빔을 모두 올리고 하행선 설치를 위해 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설치 후 고정하지 않은 빔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각 높이는 52m, 상판 추락 구간 거리는 210m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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