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체 연구용역 결과 발표…대구의료클러스터 속도 전망
주민·중구의회·중구청 등 "상권 공동화 우려"…갈등·반발도 예상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예정 부지인 육군 제2작전사령부(수성구 만촌동)에 경북대병원을 이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용역 결과가 24일 공개됐다. 이미지는 경북대병원 새 병원 조감도. (경북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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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예정 부지인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경북대병원을 이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용역 결과가 24일 공개됐다.
경북대병원의 자체 용역 결과로, 군부대(2작전사) 후적지에 대구의료클러스터 조성한다는 대구시 방침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경북대병원 본원이 있는 대구 중구 삼덕동 인근 상권 공동화 우려와 중구청과 중구의회, 주민 반발 등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경북대병원 이전을 놓고 갈등도 예상된다.
경북대는 이날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예정 부지인 수성구 만촌동 2작전사에 새 병원을 건립하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삼덕동에 위치한 경북대병원 본원은 국립대 의대 교수진 등 최고 수준의 의료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시설과 매우 좁은 병상당 면적, 부지 내 문화재로 인한 확장의 한계 등 새로운 진료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 측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대구시민·경북도민 87.5%가 병원 이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새 병원 건립을 통해 대구·경북권역 의료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대구시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용역 결과 새 병원 이전 부지는 2작전사 후적지로 결론 났지만 반발도 예상된다.
중구의회는 대구시가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2작전사 부지로 경북대병원 등을 옮겨 국내 첫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지난 12일 임시회에서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구 중구의회가 지난 12일 경북대병원 이전 반대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구의회 청사 앞에서 이전 반대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구 중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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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중구 대신동 동산병원 이전과 칠곡경대병원 분원 설립으로 이미 두 차례 인근 상권이 붕괴된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사에 이어 이제는 경북대병원까지 이전하게 된다면 대구의 중심 상권이 몰락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수천억 단위의 혈세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대병원 이전을 섣불리 추진하기에 앞서 현 위치에 존립하면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방법은 없는지 심도 있는 검토를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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