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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전국 동시다발 산불, “김여사 ‘무속’ 의식하다가 불냈다”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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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명백한 허위”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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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에 소중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국민 모두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산불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무속’ 의식을 행하다 낸 산불”이란 주장이 나왔다.

경북 의성군에서 이어지고 있는 큰 산불은 성묘객이 쓰레기를 태우다가 튄 불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인 것이다.

이런 황당한 주장은 한 유튜버에 의해 유포됐다.

유튜버 A씨는 전날인 23일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했다.

그는 영상에서 김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나쁜 흐름을 바꾸려고 ‘무속적 의식’(호마 의식)을 실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마 의식은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에서 행해지는 불을 이용한 종교 의식이다. 이 의식은 신에게 공양물을 바치고 기원하여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이런 터무니없는 영상은 24일까지 무려 8만 8000회넘게 재생되며 지금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상에 동조해 “지난 대선 당시도 전국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여기에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영상에 대통령실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국민적 재난인 산불을 '호마의식' 등 음모론의 소재로 악용한 일부 유튜버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유튜버 등에)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 검토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번 산불은 국가적 재난으로 온 국민이 합심해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음모론을 유포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 당국은 화재 진압 후 실화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24분쯤 119에 성묘객 B씨(50대)가 “묘지를 정리하던 중 실수로 불을 냈다”는 취지로 산불 신고를 했다.

타지에 살고 있는 B씨는 조상묘를 관리하기 위해 한 번씩 이곳을 방문해 묘지를 관리해 왔고, 산불 당일 쓰레기 등 주변 정리를 마치고 이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기준3150㏊(1만738평), 화선은 68㎞에 달하게 됐다. 또 소중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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