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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EU에 "수출품 면세 갱신해달라"…일부국가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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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 경제 지원' 자율무역조치 6월 5일 만료

폴란드 등 '자국 농민 보호' 거론하며 연장에 미온적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서 수확한 곡물을 차량에 싣는 농민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으로 미국의 확실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자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무역조치 갱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FT에 "EU는 우리의 핵심 무역 파트너"라며, 양측의 무역이 전쟁 전으로 되돌아갈 경우 우크라이나로서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는 6월 5일 만료되는 EU와 우크라이나와의 자율무역조치(ATM)의 연장을 촉구했다.

EU는 우크라이나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자 우크라이나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출품에 대한 관세와 할당량을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ATM을 도입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자금 충당을 위한 외환 확보에 있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총 410억달러(약 60조원)에 달한 수출액의 10분의 1은 대(對)EU 수출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EU의 몇몇 회원국들은 농업 등 자국 산업에 대한 영향 등을 우려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ATM 연장에 회의적인데다, 현행 ATM 만료일까지 남은 시간도 촉박해 충분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EU와 우크라이나는 현재 형태의 무역 조치를 뛰어넘어 상호 시장 접근을 확대한다는 데에도 합의했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논의에 있어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마르첸코 장관은 "EU와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매우 그릇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의 국가는 농업 대국 우크라이나의 값싼 농산물이 무관세로 자국 시장에 무차별적으로 흘러들며 시장을 교란하고, 농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EU 시장 접근을 확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EU 의장국인 폴란드의 경우 오는 5월 대선을 앞두고 농민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연장하는 EU 차원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착수할 의향이 거의 없으며, 러시아와 친밀한 슬로바키아, 헝가리 역시 이같은 조치에 반대할 것이라고 EU 당국자들은 전했다.

한 EU 당국자는 2개월 남짓 남은 ATM의 만료일과 이같은 EU 내부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현행 합의를 임시 연장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안이자, 우크라이나로서도 전쟁 발발 이전의 무역 조건보다는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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