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한미FTA 따른 관세율 설명…러트닉 "이해했다"
4월 상호관세 부과는 상수…"지속 협의로 산업계 영향 최소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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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이번 방미에서 한국의 대(對)미 관세율은 '0%' 수준이라는 점을 미국 정부 측에 이해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관세는 (미국에 비해)4배나 더 높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실상을 소상히 설명하고 미 당국자의 이해를 구했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내달 2일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와 관련해 일단 부과되는 상황을 전제로, 경쟁국 대비 관세율을 낮게 적용받는 수준에서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세종정부종합청사에서 안 장관의 이번 방미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에 대한 오해와 관련해 안덕근 장관은 양국 FTA로 인해 실효 세율은 0%에 가깝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이해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한국 측이 우호적인 고려를 해달라고 말했고 러트닉 장관은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겠지만, 상무부 차원에서는 알겠다고 답했다"며 "러트닉 장관도 그렇고 미국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안덕근 장관은 23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예외 조치는) 지금 시점에서는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해서 (미국과) 협의해서 우리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에게 우호적 대우를 해 줄 것에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주요 경쟁국이 (상호관세율을) 어느 수준으로 맞는지가 미국에서의 경쟁 차원서 중요해 그런 것도 같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방미 과정에서는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해제 논의도 있었다. 안덕근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의 첫 회담에서는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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