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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車관세 최대 수혜는 테슬라…트럼프 "머스크 부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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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판매 테슬라, 모두 미국 내 생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시승을 하고 있다. 2025.03.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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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도 관세의 영향은 피해 갈 수 없겠으나 그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돼 4월 3일 0시1분(미국 동부 시간)부터 징수될 예정이다. 엔진 등 주요 자동차 부품들도 최대 1달의 유예를 거쳐 25% 관세가 부과된다.

테슬라를 비롯한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모터와 배터리 등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어 관세가 발효되면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관세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 비용이 연간 750억 달러(약 110조 원) 추가될 것이며 이는 구매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은 수입하지만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전 차량을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생산하고 있어 완성차에 대한 관세는 피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 Y'와 '모델 3'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도 미국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두 차량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다. 그러나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은 44.4%로 직전 분기(48.2%)보다 3.8%p 하락했다.

그에 비해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GM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2.6%로 직전 분기(9.3%)보다 3.3%p 증가했다.

이쿼녹스 EV와 머스탱 마하-E는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어 관세 부과 후 테슬라보다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기준을 준수한 부품에 대해서는 당분간 관세 부과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라 구체적인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에 머스크의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머스크는 어떠한 부탁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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