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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트럼프, 또 3선 도전 가능성 시사 "농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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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인터뷰에서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농담 아니다"라고 밝혀
JD 밴스 부통령의 대통령 출마 이후 자리를 넘겨받는 방안도 가능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대화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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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번째 취임 이후 약 2개월이 지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3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의 3선 금지 조항을 피해 가는 편법을 비롯해 방법이 많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인터뷰에서 3선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난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는 3선 가능성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아직은 (논의하기에)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정헌법 제 22조는 “어느 누구도 미국 대통령에 2회를 초과하여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2016년에 당선되어 4년 임기를 채웠고, 지난해 2번째 당선되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트럼프는 더 이상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수 없다. 이 법안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 4연임에 성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1947년부터 추진됐고, 1951년 비준됐다. 미국 역사상 3회 이상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은 루즈벨트뿐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바뀐 헌법은 이후 미국 50개 주의 3분의 2 이상에서 주 의회의 비준이나 주민투표의 방식으로 가결돼야 효력을 발휘한다. 공화당은 현재 하원 435석 가운데 218석, 상원 100석 중 53석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했지만 개헌안을 통과시키려면 반드시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트럼프는 수정헌법 22조에도 불구하고 3선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출마한 뒤 트럼프에게 그 자리를 넘기는 시나리오를 묻자 "그건 하나의 방법"이라며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다른 방법을 말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많은 이들이 내가 3선으로 출마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아직 정부 출범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역사상 132년 만에 재선 실패 후 다시 도전하여 승리한 트럼프는 꾸준히 3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었던 2020년에 네바다주 재선 유세에서 “우리는 백악관을 4년 더 차지할 것이다. 우리는 그 다음에 협상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그 다음 4년을 가질 자격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국 매체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3선 도전에 동의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동의하지 않는다. 4년 동안 임기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싶다”며 말을 바꿨다. 트럼프는 같은 해 7월 기독교 유권자 행사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더 이상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잘 고칠 것이기에 여러분은 더 이상 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해 5월 루즈벨트를 언급하며 그의 임기가 “거의 16년이었다. 그는 4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중을 향해 "우리는 3선으로 여겨질까. 아니면 2선으로 여겨질까?"라고 물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러분들이 뭔가 하지 않는다면, 나는 또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여러분들이 ‘트럼프는 너무 잘해. 우리가 방법을 찾아야 해’라고 하지 않는 한 말이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과 이달 12일에도 3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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