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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 주춤거리는 사이...미얀마 돕기에 팔 연대하는 아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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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적극 지원 나서
미얀마 군정 "2700여명 사망, 4500여명 부상, 400여명 실종"


인도네시아 구조대가 지난 1일 미얀마 지진 현장 수색 및 복구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외신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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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미얀마 지진피해 수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ASEAN) 국가들이 회원국인 미얀마를 돕기 위해 대규모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첫 번째 지원 물품이 지난달 31일 군 수송기 헤라클레스 A-1342편으로 미얀마 네피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국가재난방지청(BNPB),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미얀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텐트, 담요, 즉석식품 등 총 12t의 구호 물자와 37명의 인력 구조대원을 파견했다.

전날 1일에는 두 대의 군용기가 자카르타 할림 프르다나쿠수마 공항에서 출발해 추가 구호 물자를 운송했다. 이들 군용기에는 구조 장비, 텐트, 탐색견이 탑재됐으며, 수의사 ·구조대원 90여명이 탑승했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은 공군, 보건부, 소방청 인력 91명을 파견했으며 추가 인력이 2주간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베트남은 군인들을 파견해 지난달 31일부터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섰다. 지난 30일 파견된 말레이시아 재난지원구조대(SMART)는 이번 지진의 발생지인 사가잉 지역에 시신 4구를 회수하는 등 인도주의적 임무와 수색 및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구조대는 사가잉 지역 유일의 외국에서 파견된 구조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이 구조대 파견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웃국가인 아세안 국가들이 연대에 나섰다.

미국은 국제 원조 등을 담당하는 부서인 국제개발처(USAID)가 해체되면서 발 묶였다. 또, 서방 국가들이 쿠데타로 미얀마 권력을 장악 중인 군정이 구호물자 등을 제대로 배분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표하면서 구조·지원에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정부는 "아세안은 위기 상황에서 미얀마와 함께할 것"이라며 "아세안 국가들이 미얀마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미얀마 지진으로 무너진 잔해. 연합뉴스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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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얀마 군사정권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은 지난 1일 방송 연설을 통해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2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4500여명이 부상을 입고 400명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진은 태국에서도 감지돼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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