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동까지 번졌고, 중요 문화유산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상남도의 기념물인 9백 살 넘은 은행나무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높이 27m, 둘레 9.3m의 거대한 은행나무가 볼품 없이 타버렸습니다.
경상남도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로 수령이 9백 년에 이릅니다.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덮치면서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9백 년 넘은 은행나무도 이렇게 새까맣게 탔습니다. 일부 가지는 남아있지만 상당 부분 꺾이고 가지 사이에선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두양리 은행나무는 고려 거란 전쟁 당시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민첨 장군이 심은 나무로 전해집니다.
[박정기/노거수 활동가]
"나무의 크기와 강민첨 장군의 이야기, 또 이게 산속에 있다는 그런 특징 이런 거 보면 기존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 못지 않는… 천연기념물로 당장 지정해도 손색이 없을 그런…"
강민첨 장군의 영정이 있는 경남 하동 두방재 역시 1983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중요 유산인데, 이번 산불로 관리동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강신건/하동 두방재 관리인]
"갑자기 밖에서 '펑' 하길래 나와보니까 이미 밖에 뺑 돌려 불이 붙어 있어서 소화기를 가지고 끌라 해도…조금 요 주위에만 하지 안 되는 기라…"
관리동 뒤편 산에서 바람을 탄 불은 삽시간에 건물을 태웠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경남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은 지리산 천왕봉과 불과 9km 떨어져 있습니다.
시천면 일대는 최근까지도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목격되는가 하면 왕벚나무, 향나무 등이 자라는 천연기념물 서식지입니다.
천연기념물인 울산 울주군 목도의 상록수림도 불에 타는 등 국가유산청은 이번 산불로 국가유산 3건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건구(경남) / 영상제공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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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건구(경남) 이민영 기자(private@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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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동까지 번졌고, 중요 문화유산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상남도의 기념물인 9백 살 넘은 은행나무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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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덮치면서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9백 년 넘은 은행나무도 이렇게 새까맣게 탔습니다. 일부 가지는 남아있지만 상당 부분 꺾이고 가지 사이에선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두양리 은행나무는 고려 거란 전쟁 당시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민첨 장군이 심은 나무로 전해집니다.
"나무의 크기와 강민첨 장군의 이야기, 또 이게 산속에 있다는 그런 특징 이런 거 보면 기존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 못지 않는… 천연기념물로 당장 지정해도 손색이 없을 그런…"
강민첨 장군의 영정이 있는 경남 하동 두방재 역시 1983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중요 유산인데, 이번 산불로 관리동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강신건/하동 두방재 관리인]
"갑자기 밖에서 '펑' 하길래 나와보니까 이미 밖에 뺑 돌려 불이 붙어 있어서 소화기를 가지고 끌라 해도…조금 요 주위에만 하지 안 되는 기라…"
관리동 뒤편 산에서 바람을 탄 불은 삽시간에 건물을 태웠습니다.
시천면 일대는 최근까지도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목격되는가 하면 왕벚나무, 향나무 등이 자라는 천연기념물 서식지입니다.
천연기념물인 울산 울주군 목도의 상록수림도 불에 타는 등 국가유산청은 이번 산불로 국가유산 3건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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