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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연기와 불길에 휩싸인 마을
경북 의성에서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안동으로 확산하면서 안동시가 인근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도깨비불'처럼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이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24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의성 산불은 이날 오후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산으로 옮아 붙었습니다.
또 이날 오후부터 길안사거리∼의성 옥산삼거리 914호선 지방도 양방향을 통제했습니다.
길안면을 비롯해 남선면, 임하면에서 대피한 인원은 주민 270여 명, 요양원 입소자 800여 명 등 모두 1천80여 명입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의성 옥산면과 안동 길안면이 이어지는 산꼭대기 부근에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 보여 산 아래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연기가 멀리서 보이거나 장소에 따라 제대로 보이지 않아 대피 명령에 잘 응하지 않는 분위기로 알려졌습니다.
시는 불이 급격하게 번질 것에 대비해 길안면사무소에 산불현장 통합 지휘본부를 꾸렸습니다.
이곳에는 훈련받은 산불전문진화요원 50여 명과 공무원 150여 명 등이 대기하는 중입니다.
시는 앞서 의성 산불이 시작된 지난 22일 길안면과 임하면 주민, 요양원 입소자 등 2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안동에서는 현재 의성 산불 현장에 파견된 인원을 제외한 산불진화대원들이 의성군과 경계 지역에서 24시간 순찰 활동을 펼치는 중입니다.
의성군과 맞닿은 일직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비상근무를 하면서 산불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미치자 안동시와 이웃한 청송군도 길안면과 청송군을 지나는 930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불감시원을 배치하는 한편 드론을 이용해 의성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중입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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